스키너의 학습이론의 인간발달이론1

1905년에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작은 마을에서 법률가의 아들로 태어난 스키너는 단란한 가정 분위기에서 성장했다. 스키너는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었지만 문학에 전념한 2년 동안 신통한 작품이 나오지 않자, 포기하고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과 대학원에 진학하여 학습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스키너가 하버드 대학에서 보낸 시기는 행동주의자로서 이론적으로 무장하는 시기였다. 1936년부터 1945년까지 미네소타 대학에서 강의를 담당했는데, 이 시기에 자신을 행동주의 학파의 선구자적 위치로 확고히 올려놓았다. 1945년에 인디애나 대학 심리학과 학과장으로 취임했으며, 1947년에 하버드 대학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하버드의 심리학과 교수로 활동하다가 1990년 8월 18일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반응적 행동과 조작적 행동에서 스키너는 인간의 모든 행동은 두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다고 했다. 첫 번째 유형은 반사로서, 그것은 반응을 유발하는 자극으로 구성된다. 이때 자극과 반응과의 관계는 생물학적이고 선천적인 것이다. 모든 유기체에서 보이는 단순한 반사를 포함하는 반응을 스키너는 반응적 행동이라고 부른다. 파블로프의 실험에서 개가 음식을 보고서 침을 흘리는 반응이 그 예이다. 반응적 행동의 특징은 반응을 유발하는 자극에 의해 전적으로 통제된다는 것이다. 즉, 자극이 있으면 반응하고, 자극이 없으면 반응하지 않는 매우 단순한 모형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반응적 행동은 영유아기에 특히 현저한데, 아기 입에 젖꼭지를 물리면 빨기 반응을 보이고, 손바닥에 어떤 물체를 놓으면 잡기 반응을 보인다. 아동이나 성인도 눈 깜빡이기, 재채기와 같은 단순한 생리적 반응과 공포, 분노, 성적 흥분 등의 정서적 반응 형태로 반응적 행동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 종류는 매우 적다. 두 번째 유형은 조작적 행동인데, 스키너는 인간 행동의 대부분을 조작적 행동이라고 본다. 조작적 행동은 어떤 행동이 야기하는 결과에 의해서 행동이 통제된다. 아동의 어떤 행동이 강화를 받게 되면, 그 행동이 다시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고, 어떤 행동이 벌을 받게 되면, 그 행동이 다시 일어날 확률이 낮아진다. 조작적 조건 형성에서는 강화와 벌의 역할이 중요하다. 스키너는 습관은 조작적 학습경험의 결과라고 믿는다. 예를 들어, 한 소년의 공경적인 행동은 친구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했을 때, 친구들이 그의 힘에 굴복하면서 강화된다. 또 다른 소년의 경우, 그 보다 더 힘이 센 친구가 역공을 하게 되면 더 이상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 위에서 예를 든 두 소년은 강화와 벌이라는 두 요인에 기초해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 공격적 성향이 발달하게 된다. 스키너에 의하면 아동발달에서 '공격적 단계'라는 것은 없으며 인간에게 '공격적 본능'이라는 것도 없다고 한다. 대신 아동이 습득하게 되는 대부분의 습관-아동의 독특한 '성격'을 형성하게 되는-은 자신의 행동의 결과에 의해 형성된다고 한다. 따라서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 형성 이론에서는 아동발달이 본능, 욕구 또는 생물학적 성숙과 같은 내적 요인보다는 강화인 또는 처벌인이라는 외부 자극에 달려 있다고 본다. 스키너는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 형성이 인간의 어떤 행동유형은 설명할 수 있지만, 보다 복잡한 행동유형을 설명하는 데에는 조작적 조건 형성이 보다 더 적합한다고 믿는다. 강화인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긍정적 강화인과 부정적 강화인이 그것이다. 여기서 긍정적 또는 부정적이라는 용어는 좋거나 나쁘다는 가치판단과는 무관한 것이다. 즉, 좋다 또는 나쁘다는 판단보다는 행동의 제시 또는 철회를 반영한다. 긍정적 강화인은 한 상황이 더해질 때 앞으로 그 행동을 다시 할 확률을 증가시키는 자극이다. 예를 들면, 자기 방 청소를 한 아동에게 용돈을 주거나 칭찬하는 것은 그 행동을 유지하도록 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부정적 강화인은 그것의 철회가 행동을 다시 나타나게 할 확률을 증가시키는 자극이다. 불쾌하거나 혐오스러운 자극의 철회를 통해 그 행동은 강화된다. 예를 들어, 다리에 박힌 파편을 제거하는 것은 불쾌한 것이 제거되므로 강화되는 것이다. 이 경우 파편을 제거하는 행위는 부정적 강화인으로 작용한다. 부정적 강화인은 벌과는 다른다. 벌은 어떤 행동이 발생할 확률을 감소시키는 반면, 부정적 강화인은 긍정적 강화인과 마찬가지로 어떤 행동이 발생할 확률을 증가시킨다. 소멸과 벌에서 우리는 아무 이유 없이 같은 일을 계속하지 않는다. 조작적 행동에 영향을 미쳐 빈도를 줄이거나 전적으로 중지하도록 하는 요인이 있는데, 이 과정을 소멸이라 하고, 소멸은 어떤 반응이 더 이상 강화되지 않을 때 발생한다. 벌은 혐오스럽거나 불쾌한 자극을 제시함으로써 반응이 감소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주차금지구역에 주차를 하게 되면 주차 위반증을 받음으로써 그 행동이 벌을 받게 된다. 여기서 주차위반 또는 벌금이 처벌인으로 작용한다. 벌은 앞에서 논의한 두 종류의 강화인과 연결될 수 있다. 벌은 긍정적 강화인 철회 또는 부정적 강화인 제시로 볼 수 있다. 자극이 긍정적 또는 부정적 강화인으로 작용하느냐 아니면 긍정적 또는 부정적 처벌인으로 작용하느냐를 결정하는 질문은 "그 자극의 제시 또는 철회가 행동에 미치는 효과는 무엇인가?"이다. 만일 그 효과가 행동의 빈도수를 증가시킨다면 강화인이 되지만, 행동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을 감소시킨다면, 그것은 처벌인이 된다. 중요한 것은 자극의 특징이 아니라 행동에 미치는 효과이다. 부정적 벌과 소멸의 차이는 소멸에서는 결과가 없는 반면, 부정적 벌에는 결과가 있다. 예를 들면, 좋지 못한 행동을 한 아동에게서 장난감을 빼앗는 것이 나쁜 행동을 줄어들게 한다면 부정적 벌의 예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