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프의 학습이론의 인간발달이론

파블로프는 1849년에 러시아의 작은 읍에서 러시아 정교회의 사제의 아들로 태어났다. 21세기까지는 자신도 사제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였으나, 21세가 되면서부터 자신이 과학에 더 흥미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음을 바꾸었다. 1883년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피터스버그 대학의 생리학 교수로 임명되어 오랫동안 생리학 연구에 전념하였다. 1904년에 소화 생리학을 연구한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했고, 이 연구와 관련해서 연합적 학습의 기본 원리를 발견하였다. 파블로프는 심리학자도 아니고 특별히 학습에 관심을 가졌었던 것도 아니지만, 그의 연구결과는 아동발달에 대한 사고에 커다란 혁명을 일으켰다. 파블로프의 주요 개념은 고전적 조건반사와 고전적 조건 형성이다. 보통 개는 음식이 혀에 닿으면 침을 분비한다. 이것은 타고난 반사이다. 그러나 파블로프는 개가 입안에 음식이 들어오기 전에도 침을 분비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음식이 가까이 오는 것을 보거나 가까이 오는 발소리를 들었을 때에도 침을 분비하였다. 새로운 중성 자극에 대해 반사가 조건 형성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파블로프가 조건반사의 연구로 전환한 50세에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면, 80세에 조건 형성에 대한 그의 작업을 정신질환에 적용하면서 제3의 인생을 시작하였다고 할 수 있다. 고전적 조건반사와 고전적 조건 형성을 보면 음식에 대한 반응으로 개가 타액을 얼마나 많이 분비하는가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파블로프는 개가 음식을 보거나 냄새를 맡기 이전에 이미 침을 흘리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즉, 그에게는 음식과 관련된 자극이 타액을 분비하도록 유도하는 힘을 갖는 것으로 보였다.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유명한 실험에서 파블로프는 개에게 먹이를 주기 전에 종을 울렸다. 이 과정을 몇 번 계속했더니 나중에는 종소리만 듣고서도 개는 침을 흘렸다. 이런 학습과정을 고전적 조건 형성이라고 불렀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고전적 조건 형성의 예는 수없이 많다. 어린 아동이 보여주는 고전적 조건 형성의 한 예로 개에게 물려 놀란 경험이 있는 아동은 강아지만 보아도 공포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그것이다. 파블로프는 기본적이고 중요한 학습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이해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조건반사를 이용한 점에서 그의 천재성을 보여주었다. 여러 면에서 그는 학습이론의 창시자이며, 그의 업적의 정수는 오늘날까지 세계 도처의 많은 실험실에서 계속되고 있다. 고전적 조건 형성과 영향요인에서 파블로프는 조건반사의 강도에 영향을 주는 몇 가지 요인을 확인한 바 있는데, 강화와 소멸, 자발적 회복 그리고 자극 일반화와 자극 변별화가 그것이다. 강화는 한 행동에 뒤따르는 자극 사건이 그 행동을 다시 일으킨 가능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멸은 조건 형성이 한 번이 루어 졌다고 해서 조건 자극이 계속해서 영원히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종소리를 타액분비를 위한 조건 자극으로 만들 수는 있으나, 만약 음식 없이 종소리만을 몇 번 울리면 종소리는 그 효과를 잃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소멸이다. 자발적 회복은 소멸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다음 조건 자극을 다시 제시하면 조건반응이 일시적으로 다시 나타난다. 더 이상 조건 자극과 무조건 자극의 짝지음이 없어도 조건반응은 자발적으로 회복된다. 그러나 짝지음이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않는다면 자발적 회복도 사라지게 된다. 자극 일반화는 원래의 자극과 유사한 조건 자극에 대해 조건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어떤 음조의 종소리에 타액을 분비하도록 조건 형성된 개는 유사한 다른 음조의 종소리에도 같은 반응을 하는데 이것이 일반화이다. 자극 변별화에 대한 보완적인 과정이 자극 변별화인데, 어떤 자극이 다른 자극과 변별되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면, 어두운 곳에서 공포를 느끼는 아동도 극장과 같은 어떤 특정한 어두운 장소에서 공포를 느끼지 않는 경우가 그것이다. 고전적 조건 형성의 적용에서 발달은 학습의 결과이고 이건은 다시 개인의 경험을 반영한다. 파블로프는 기본적이고 중요한 학습형태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방법론으로 고전적 조건 형성방법을 이용하였다. 임상적인 장면에서 자신이 속한 환경이나 문화에서 정상적인 감정이나 태도를 학습하지 못한 사람에게 재학습 시키는 방법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 예로 혐오 치료법, 충만 노출, 체계적 둔감법 등이 있다. 혐오 치료법은 고전적 조건 형성에 근거한 치료기법으로서 오늘날 심리치료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어떤 행동을 중단시키기 위해 그 행동을 할 때마다 혐오스러운 자극을 주는 것이다. 충만 노출이란 주로 공포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방법으로서 공포증을 소멸시키기 위해, 환자가 공포를 느끼는 조건 자극이 있는 데서 충분히 오랜 시간 머물도록 하여 공포를 느낄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을 학습하게 하는 것이다. 체계적 둔감법은 불안이나 공포를 야기하는 상황을 약한 것에서부터 강한 것까지 점진적으로 겪으면서 극복하게 하는 행동수정 기법으로 울페의 상호 억제 이론에서 발전하였다. 근육이 이완된 상태에서는 불안을 일으킬 수 없다는 가정하에, 평안하게 근육을 이완시킨 상태에서 불안과 공포를 유발하는 장면을 상상하도록 함으로써, 그러한 장면에 대한 공포 반응을 둔감화하게 한다. 이체 계적 둔감법은 뱀 공포증이나 고소공포증과 같은 특정 불안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치료기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