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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촘스키의 언어발달이론의 인간발달이론3

by nnmm 2022. 4. 13.

유아기에는 단어의 획득이나 문법의 숙달로 인해, 영아기에 비해 의사소통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사고의 자기 중심성 때문에 언어도 의사소통을 위한 사회화된 언어로 발달하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인 특성을 갖는다. 반복, 독백, 집단적 독백 등은 유아의 자기중심적인 언어 표현의 대표적인 형태이다. 즉, 서로에게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그 말의 의미는 그들 자신의 사고 속에 국한되어 있다. 그러나 유아기 말에는 자기중심적 언어가 줄어들고 점차 사회화된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 또한 유아는 추상적인 언어적 비유나 어휘가 지닌 다양한 의미나 느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며, 언어이해를 돕는 얼굴 표현이나 몸짓을 필요로 한다. 자신이 한 말을 확인해보려는 의도에서 확인 부가 의문문을 상당히 많이 사용한다. 단어의 의미나 문법적 지식뿐 아니라, 청자에게 알맞은 주제와 알맞은 어투로 적당한 시간과 적절한 장소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통 어린 유아 조차도 기본적인 대화 규칙을 잘 따른다. 이러한 화자로서의 기술은 유아기에 빠르게 발달하여, 만 2세 정도만 되어도 대부분 말을 걸면 대답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만 4세 정도가 되면, 말을 할 때 듣는 사람의 수준에 맞게 화법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즉, 듣는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바꾸어서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유아기 자신보다 어린 동생에게 말할 때, 쉬운 단어를 사용하여 단순화시켜서 말하거나 천천히 혹은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의사소통 시 상대방의 연령을 고려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성별이나 지위에도 민감하다. 교사나 의사, 아버지와 같이 사회적으로 지배적인 역할이나 남자 역할을 할 때에는 명령문을 보다 많이 사용하였고, 학생이나 환자, 어머니와 같이 덜 지배적인 역할이나 여자 역할을 할 때에는 보다 공손한 표현을 사용하고, 요구 사항을 간접적으로 표현하였다. 의사소통을 위해 요구되는 또 다른 기술은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모호한 부분이 있으면 분명하게 알 때까지 물어볼 수 있는 청자로서의 능력이다. 어린 유아는 보통 자신의 타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3~5세 유아는 자신이 듣는 말에서 모호한 정보를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시기의 유아는 종종 자신이 듣고 정보 그 자체보다 화자가 의미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초점을 두고 정보를 해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동기에는 의사소통 기술이 크게 발달한다. 특히, 분명한 언어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능력인 참조적 의사소통 기술이 발달한다. 3~5세 정도의 유아들은 보통 구두 메시지에서 의미가 모호한 부분을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학동기 아동들은 상대방이나 자신의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을 때 어느 부분이 모호한지를 인식하고, 그 부분을 분명하게 만드는 참조적 의사소통 기술을 발달시키게 된다. 학동기 아이들에게서 참조적 의사소통 기술이 빠르게 발달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이 시기의 인지적 발달로 자기 중심성이 완화되고 역할 수용 기술을 획득하게 되며, 다른 한편으로는 청자에 맞도록 말을 조절해야 한다는 사회언어학적 이해 능력이 발달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래 쌍 아동의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사회화된 언어가 증가하였다. 아동 상호 간에 공유하는 활동에 대해 설명하면서 논쟁하는 원시 논쟁의 대화 유형, 타당한 이유와 관련시켜 협조하거나 논쟁하는 추상적 협조 설명과 순수 논쟁의 대화 유형이 증가하였다. 촘스키의 언어발달이론에는 언어학자보다는 플라톤이나 데카르트와 같은 철학자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촘스키는 대학원 재학 시절 데카르트의 철학을 공부하던 중 연역법을 언어학에 도입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언어학계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300년 전 철학자의 방법론을 언어학에 도입한 것이다. 이처럼 기존의 언어학 연구방법을 180도 바꾼 그의 업적은 언어발달 연구사에 있어서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촘스키는 종래의 구문론적 구조와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언어 행동을 심리학적 용어로 재정의하고, 문법의 생성적 특징을 강조함으로써 자신만의 새로운 문법 규칙을 정립하였다. 비조직적이고 비체계적인 1960년대 이전의 언어발달 연구들이 초스키의 『구문론적 구조』에서 발표된 변형생성문법이론의 출현과 함께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레너 버그는 언어가 생물학적 성숙에 의해 본능적으로 출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촘스키의 생득 이론을 지지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언어를 이해하고 산출하는 것은 인간의 고유한 능력으로서, 이것은 인간이 갖는 종 특유의 특성이라고 한다. 레너 버그는 또한 2세부터 사춘기에 이르기까지는 언어를 쉽고 빨리 익히기 때문에, 언어를 학습하는 데에는 '결정적 시기'가 있다는 주장을 하였다. 한편 촘스키의 생득 이론에 대해서는 몇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첫째, 언어 습득 기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작용을 하며, 왜 그런 작용을 하는지 설명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둘째, 사춘기 이후에도 여러 형태의 언어발달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결정적 시기' 가설도 도전을 바독 있다. 셋째, 촘스키의 이론은 구문론적 구조에만 너무 치중해 설명한 나머지, 언어의 의미론적 발달과 어용론적 발달을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 내었다는 지적이 있다. 넷째, 브라운의 연구에서와 같이 실제로 아동을 대상으로 하여 언어발달을 연구한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논쟁을 통해서만 여러 쟁점들을 해결하려 한 점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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